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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믿어. Te creo.

2012/05/01 21:15 | Posted by 美鈴娘子

Te creo - '떼 끄레오' 라고 읽는다. '너를 믿어'라는 뜻을 가진다.

 

예상하지 못했던 분야에서의 실패는 나를 좀 더 깊은 우울의 나락으로 끌어 내려버렸다. 실패라는 단어는 사실 익숙하지 않다. 나의 인생을 되돌아 보았을 때, 난 운이 타고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운이 좋았다는 것은 나의 인생을 두고 할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지금은 그 운이 잠시 떠나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 사실이 자꾸 나를 내리 찍는다. 바닥으로. 바닥으로.

하고 싶은 일, 하기 싫을 일 사이에서 갈등하고 내가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고 미칠듯이 쿵쾅대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는 지금. 28살의  봄은 나에게 쉽지 않은 시간인 듯 하다.

지독한 불운에, 혹은 끔찍한 자기비하에 젖지 않으리라. 지금은 그저 과정일 뿐이며 나는 또다시 이겨내리라. 믿고 믿고 또 믿는다. 그저 우울한 오늘은 울자. 눈물 좀 흘린들 어떠랴. 영화를 보고 친구와 땀을 뻘뻘 흘리며 배드민턴을 치고 카페 발코니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잔을 즐기며 이 우울을 잠시 잊고 나는 또 MOVING FORWARD.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많음에 감사해야할 순간이 바로 지금임을 알자. 그리고 오늘은 절대자에게 기도해본다. 신이시여. 나는 좌절하지 않겠습니다. 나에게 나아갈 힘을 주세요. 신이시여. 나는 더 밝은 미래를 꿈꿉니다. 나는 내 스스로를 믿을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주세요. 내가 한 순간  한 순간을 의미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나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세요.

 

Oye! vos!! sabes que te creo y te amo mucho. entoncese no te preocu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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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Película

2012/04/24 20:37 | Posted by 美鈴娘子

 

 

Película - '영화'라는 뜻. '뻴리꿀라' 라고 읽는다. 악센트 표시가 있는 í 에서 좀 더 강하게 발음 해줘야 한다. 그 밖에 영화관은 'cine(씨네)'라고 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 영화관에 갔다. 오랜만에 엄마도 쉬는 날이고, 날씨도 너무 좋고 해서 내가 엄마에게 가자고 했다. 손을 잡고 둘이 함께 걸어가는데 옆을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참 보기 좋습니다" 하며 지나가신다. 왠지 뿌듯하다.

영화 시간을 기다리며 잠시 들린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 엄마는 커피값 비싸다며 투덜거렸지만, 카라멜 마끼아또 맛을 보더니 이내 잠잠해지신다. 귀엽다. 울 엄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엄마는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자랑을 하신다.

영화를 보고 나와 대형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별로 한 일도 없는데 피곤하다. 기분이 좋다.

나에게 영화를 본다는 것은 영화 자체를 즐긴다는 것 보다는 영화를 보기 전, 후에 따라오는 즐거움들도 참 큰 것 같다.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화를 보며 행복한 시간을 함께 나누는 이 소소한 즐거움들이 아주 조금은 내 삶을 예쁘게 만들어 주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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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Cerveza

2012/04/22 00:29 | Posted by 美鈴娘子

 

 

Cerveza - 스페인어로 맥주. '쎄르베싸'라고 읽는다. 그밖에 와인은 vino(비노), 화이트와인은 vino blanco(비노 블랑꼬), 레드와인은 vino rojo(비노 로호)라고 한다.

하루종일 비가왔다. 봄 비라고 하기에도 좀 많은 양. 하루종일 집에 있다가 친구가 영화나 보러 가자고 해서 집을 나섰다. 완전 신나게 영화보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집 근처 카페에서 맥주한잔 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면서 생맥주 한 잔. 그리고 수다.  편안하다.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이렇게 맥주가 생각날 때가 있다. 그냥 오늘처럼 비가와서 왠지 센치해지는 날이면 더욱 그렇다.

여름이 되면 더 자주 생각이 나겠지. 그 때도 오늘처럼 한 잔 나눠줄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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