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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한국을 떠날때까지만 해도 난 알지 못했지...
美鈴娘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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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오후 문자를 받았다.

"귀하는 KOICA 재검 대상자입니다. 24, 26일 양일간 가까운 병원이나 협회를 방문하셔서 재검받으시기 바랍니다."

아하하하하. - _- 제에에에엔장.

다음날 가까운 병원에 가서 CT 촬영을 문의 했더니 세상에 20만원을 달랜다..... - _- 그냥 발길을 돌려서 나왔다. 참고로 재검비용은 직접 해결해야한다. 그냥 좋게  월요일에 건강관리협회 다시 가야지;; 하며_

월요일 아침 일찍 건강관리협회를 찾아서 거의 11만원정도를 지불하고 CT 촬영을 했다. 처음받아본 CT 검사. 참 호강한다. 오후에 받은 전화_ 정상이시네요.
흙 ㅠ 내 피같은 돈. 운동화 사려고 했는데 ㅠ_ㅠ 질질 울면서 그래도 이상없는게 다행이라고 감사하기로 했다.

다만 아주 공교롭게도 내가 갑상선기능저하증세가 보인다고 한다; - _- 허허허. 어쩐지 춥고, 피부는 건조하고,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싶었는데......... 혹시 이게 합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두근두근. 합격자발표를 기다리면서 초조한 마음이다.

완전 몹쓸 사람 되서 학원에 그만둔다고 말하고 이런저런 소리 다 들었는데 혹시나 합격하지 않으면 난 뭐가되는건가..수입원은 끊기고, 그야말로 방황하는 영혼이 되어야 한단말인가.


오후 네시 이후에 발표가 난다는 공지를 보고, 학원에서 아이들의 시험감독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확인했다. 사실 처음에는 내 이름을 찾을 수가 없어서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있었다. : )



파라과이에서 2년. 나는 분명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으리라. 철저히 낮아질 수 있으리라. 조금은 자라갈 수 있으리라.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리라.

Good luck.

코이카(KOICA) 면접 전형

2009. 10. 14. 23:26 | Posted by 美鈴娘子

코이카 면접 당일. 10시까지는 면접 장소에 도착해야 했다. 광주에서 서울까지 버스로 3시간 반. 터미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것 같으니 적어도 6시 차를 타면 무난할 듯싶었다. 사실 간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해서 버스 안에서는 좀비처럼 잠을 잤다; 아무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렌즈를 끼고, 머리를 정돈하고 면접장소로 향했다.


양재역에 내렸더니 시간이 좀 촉박한듯 싶어 택시를 탔다. 아저씨가 코트라 건물을 잘 모르고 있어서 되려 내가 알려드리는 꼴이 되었다; 나 이래뵈도 광주 컨츄리걸인데;;

아무튼 무사히 도착해서 지원확인서를 제출하고 강당에서 내 이름이 호명되기를 기다리며 코이카에서 보여주는 관련 동영상들을 보았다. 아, 저렇게 열심히 잘 할 수 있는데. 이런 생각.

1시간 30분 정도를 기다리고 났더니, 내 이름이 드디어 호명 되었다.
그래. 가자.


면접실 앞에서 5분정도 기다렸다가 드디어 나의 차례.

일반면접질문 
"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 탄자니아에 한 달 있었는데 왜 간거지요?"
" 지원한 국가와 기관, 왜 지원했는지?"

기술면접
" 가상기억장치에 대해서 말해보세요"
" 엑셀 시나리오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 엑셀에서 부분합은? 거기서 총합도 가능할까요?"

하하하하하하하.
젠장 - _-
자신있게 잘 모르겠습니다. 대답으로 일관한 나의 기술면접.

새벽 4시에 일어나서 3시간 반 차를 타고,
또 1시간 반을 기다리고 5분 남짓 면접을 봤다. 허무했다. 더 자신감 있게 대답할걸, 좀 더 공부해둘걸, 이런 후회감이 가득하다.

떨어졌을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나 실수로라도 붙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

학교 도서관을 가면서 제발, 내가 확인하기 전에 합격문자가 도착하면 좋겠다 했는데, 결국 합격문자는 내가 직접 코이카 홈페이지를 열어볼 때 까지도 도착하지 않았다.

으으으으, 떨리는 마음으로 열어본 면접 합격자 명단.






BINGO!

합격했다. 사실 내 앞에 면접을 봤던 분 인상이 많이 안좋아서 그분은 왠지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는데 역시 명단에서 보이지 않으셨다; 그 분 덕분에 되려 내 인상이 좋아보였던 효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 그분들의 실수로 합격했다 한들, 일단 면접까지는 무사히 합격했으니, 토요일 아침일찍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야지 싶다.

뭐, 신체검사에서 떨어진다면 비록 엉망진창 신앙이지만 하나님께서 날 너무 사랑하셔서 건강좀 돌보라고 이렇게 건강검진 받으라고 하신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도 결국 그분은 나를 여기까지 건져주셨으니까.

학원에 일을 그만둔다는 소리는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하기로 하자. 2주전 통보라면 충분히 예의를 지킨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일아침엔 진흥원에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으러 가야겠다.


사실 요즘 자궁쪽인지, 신장쪽인지 통증이 있어서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이상이 발견안되면 괜히 내 몸이 일 그만두라고 발악했던 거고, 뭐가 이상하면 고치면 되니까.

조금씩 가까워지는 기분이다. 그리고 아, 정말 뭔가 할 수 있겠다는 희망.

다시한번 주문을 건다.

아직 젊다.
좀 더 자유로워지자.

KOICA 면접 전형 예상 질문

2009. 10. 10. 10:47 | Posted by 美鈴娘子

*가장 기본적으로 정리해둘 것들. 

자기소개

지원동기

제출한 지원서관련 질문 미리 체크하기



*잦은 질문

지금하고 있는 일

해외체류 경험과 관련 질문

직종관련 경험

지원국가 관련



*더 고려해 볼 질문.

나는 왜 자원봉사를 하는가?

나의 관심과 전문 지식 분야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것에 적합한 지역과 국가는 어디인가?

특정 분야의 지식이나 경험이 없어도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가?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나의 문화를 나누려는 마음이 있는가?

나의 봉사는 누구에게, 어떠한 도움을 주는가?

비용은 적정한가?

건강과 숙식에 관한 특이 사항은 없는가?



*가능한 질문 

낯선 곳에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에 자신의 성격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코이카를 지원했을 때 가장 걸린 문제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부모님이 허락하던가요?

남자 친구 있나요? 뭐라 하던가요?

자신의 장단점을 말해보세요.

해외봉사 후 얻는것과 잃는게 뭐가 있을까요?

집에서 허락하셨나?

어떻게 알고 지원했나?

종교는 뭐냐?

못먹는 음식은?

싫어하는 음식은?

만약에 되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사람들과 금방 친해지나?

이런 나라에 지원한 이유는?

이나라 말고 다른 나라가도 상관없냐?

건강하냐?

살아가면서 힘들었던 적 있냐?

부모님께 효도했다고 생각한 적은?

코이카는 어떤곳이라고 생각하나요?

코이카를 언제 알게 되었고 언제 지원하려고 확신했나요?

해외에 한번도 안나가봤나요?

왜 그 못사는 나라에 가서 고생하려고 하나요?

형편 어려운 나라에 가서 살꺼 생각하면 떨리지 않나요?

교회다니시는데, 혹시 선교 목적이 있나요?

영화 좋아하나요? 감명깊게 본 영화는?

여기 오늘 면접보러 온거 누가 알고있나요?

남자친구가 가라고 하던가요?

자신의 성격을 말해보세요..

건강상의 문제는 없나요?

가서 사람들과 트러블 생기면 어떻게 대처할건가요?

영어실력은?

결혼에 관심이 왜 없나?,

파견다녀온 후 계획?

죽고싶다고 생각한적은?

어린상사와 근무한 경험?, 만약 어린 상사가 지시를 내린다거나 하면?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떻게하나?

인간관계 시 가장 힘든 점

전공 외에 잘하는 것

지원한 파견 국가에 배정 못받을 시

왜 일을 그만 두었는지?

일을 할때 동료들과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지원국에 대해서 시골이고 그런 곳이고 한데 적응을 잘 할 수 있겠는지?

왜 그 나라를 지원했는지?

지원하면서 어떻게 준비했는지.

친구들과 다툼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

졸업이후에 무엇을 했는지

해외경험이 없는 것에 대해

현실 도피하려고 지원한 것 아닌가?

왜 꼭 지금이어야 하는가? 다음에도 기회가 있지 않는가?

가르치는 게 다가 아니다. 말도 안 통하고 환경도 안 좋고, 여러 어려움이 있을 거다. 어떻게 헤쳐나가겠는가?

여가 생활은 안 하나?

전공에 대해 물어보시고

예전에 했던 봉사활동에 대한 질문

왜 KOICA를 선택 했는가?

봉사활동 경험이 있는가? 정부 기관에서의 바람직한 근무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나라 빈민 구제도 바쁜데 해외 협력에 쓸 돈이 어디 있느냐라는 정부내 비판에 대해 실무자로서 대응을 한다면?

2년간 해외 파견시, 배우자가 직업을 가지고 있고 한국에 남아 일을 계속하고자 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

현지어를 능숙하게 구사해야하는데 습득하는데 얼마나 걸릴거라고 예상하나?

영어로 자기소개를 간단히 해보라

화가날때의 대처법

지원서의 글이 감상적인 부분이 있는데 감성과 행동의 차이에 대해서

결혼계획은?

현지에서 결혼할 기회가 생긴다면 어떻게 할건지?

지금 다니는 직장은 어떻게 할건지? 도피성은 아닌지.

왜 취직 안하고 봉사단을 가려고 하는지

파견후 선임자나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의견이 안 맞아서 갈등이 있을 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자기 계발에 욕심을 내서 가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마음 가짐에 있어서 봉사 정신과 자기 계발의 욕심이 몇 대 몇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가서 임무를 수행하는 시간들 외에 자유시간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일하는 곳에 대해서.. 그만두는 것은 괜찮은지..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외국 나가본 곳중에 어떠한 곳이 인상에 남는지..

왜 그곳이 인상에 남는지.. 구체적으로..

음식 잘 하나?

지원국가 말고 다른곳으로 파견국이 정해지면 어떨꺼지?

현지어를 능숙하게 구사해야하는데 습득하는데 얼마나 걸릴거라고 예상하나?

지원서의 글이 감상적인 부분이 있는데 감성과 행동의 차이에 대해서

현지에서 결혼할 기회가 생긴다면 어떻게 할건지?

지금 다니는 직장은 어떻게 할건지? 도피성은 아닌지.

결혼은 해야하지 않나

물이 없어서 세수를 할 수 없을땐

살면서 배신당한 적 있나

꼭 지금이어야 하는 이유를 말해봐라.

성격에 대한 질문

떨어지면 어떻게 하겠니?

가시면 무얼 하실 수 있으신가요?

생각했던 업무와 다르면 어떻하실건가요?

보람있던 일과 힘들었던 일

식구들과 혼자 떨어져본적은 없는데 혼자서 외롭지 않고 지낼수 있는지?

코이카는 어떻게, 언제 알게 됐는지?

만약 해외에 나가서 음식이 입에 안맞을 경우, 또 모기같은 거 참을 수 있냐?

살아오면서 자신이 실패했었던 경험

외로움을 어떻게 달래는가?

봉사란 무엇인가? 봉사가 뭐라 생각되는가?

코이카 지원한다니깐 주위사람들이 뭐라고 하는가?

 

코이카는 꼭 한번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막연히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따서  한국어 교육 쪽으로 지원에 보는 것은 어떨까 해서 학원 영어강사를 하며 차근차근 돈을 모아서 한국어교사양성과정 수업을 들을 작정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필요하고, 어서 하루 빨리 광주를 벗어나야겠다는 일념하나로, 나에게 있는 단 2개의 컴퓨터 자격증을 이용해서 컴퓨터교육 분야에 지원하기로 했다.

전공은 영문학, 교수 경험은 있으나 컴퓨터 교육은 아니고, 영어로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하지만 현지어는 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이런저런 비공식적인 경험들을 쥐어짜내고 짜내서 지원서를 작성했더랬다.

10월 8일_ 서류전형발표.

아침 9시부터 계속 코이카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하며 공지사항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발표가 되었다.

젠장. 떨.어.졌.다.

하하하. 미친듯이 뛰던 심장이 점점 멎어지고, 아_ 어쩔 수 없이 워킹을 먼저 선택해야겠구나 마음먹고 있었던 찰나, 뭔가 이상하다. 8차 합격자명단에 7차 합격자 명단에서 봤던 사람들의 이름이 많이 보였던 것이다. 이건뭘까. 비교해봤더니 7차합격자명단과 똑같았다.

아, 다시 희망이 생기나.

그리고 나서 합격자발표 탭에 들어갔더니,



BINGO.

하지만 이제 더 무시무시한 면접전형.
일반면접보다 기술면접이 더 걱정이긴 하지만 폐인 놀이 하면서 질문에 답좀 달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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