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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한국을 떠날때까지만 해도 난 알지 못했지...
美鈴娘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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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캠프(Work Camp) _ Day 3

2009. 9. 28. 14:45 | Posted by 美鈴娘子

아침에 느지막하게 늦잠을 잤다. 이미 므와나의 남편은 직장에 출근했고, 아이들은 학교에 갔다. 므와나와 므와나의 여동생이 아침을 차려준다. 마당에서 먹을래? 하더니 마당에 돗자리를 하나 깔아주고 화로를 설치하더니 뭔가 말간 죽같은 것을 끓여주었다.


왼쪽에 있는 것은 곡식가루를 빻아서 만든 것 같고 오른쪽 화로위에 있는 것은 홍차와 우유를 섞은 밀크티다. 빵 몇조각과 함께 아침을 내주었다. 사실 처음에는 향신료 향이 강하게 느껴져 먹기가 힘들었는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배고프니 먹어야지뭐. 아하하.

므와나에게 우체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더니 므와나가 알겠다고 하고 우리에게 달라달라를 타고 돌아올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준다. 달라달라를 처음 타본 기분은 뭐 쾌적하니 좋았다. 에어컨 바람 쐬는 것보다 자연바람 쐬면서 차를 타고 갔다. 덜컹덜컹하고 비좁기는 했지만 이런게 탄자니아의 매력이겠거니 하고.

우체국에서 엽서와 우표를 사서 간단하게 엽서를 사서 친구들과 고모에게 보내고 물어봤더니 1~2 주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도착하기 하루이틀전쯤 집에 도착했다고 하니 거의 한달은 걸렸다는 소리;;)

아무튼 우체국 옆의 기념품가게에서 한국말 몇마디 할 줄 아는 탄자니안을 만나서 수다를 떨다가 하티브의 기사가 우리를 친히 모시러 와줬다. 역시 캐간지 하티브. 으흐흐흐흐 *-_-* 덕분에 하티브 사무실에 들러서 사무실 구경도 하고 시장에 들러서 과일도 사고 ( 우리가 망고와 코코넛을 먹고 싶다고 아주 잠깐 흘렸을 뿐인데 황송할 따름이다. )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점심메뉴는 우갈리였다. 말린 옥수수로 가루를 낸 뒤에 물에 개어서 떡같이 만드는 음식인데 이 음식이 탄자니아 사람들의 주식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실 입맛에 맞지 않아서 그 뒤부터는 우갈리를 먹는 일이 참 쉽지 않았다. TV를 보는 것도 무료하고 스와힐리는 잘 듣지도 못하고 해서 동네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집에서 나와서 두리번두리번 돌아다니다 보니 처마밑에 앉은 세 처녀가 한가로이 머리카락을 따고 있다.

너무 심한 곱슬인 탓에 머리카락을 따지 않으면 관리가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한번 따주라고 하고 싶었지만 나중에 므와나에게 해달라고 해야겠다 싶었다. ( 나중에 므와나에게 부탁을 해보긴 했는데 내 머리를 좀 만져보다니 너무 늘렁거려서 못하겠다고 했다;; soft 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뭐 그런 뉘앙스였다. 나중에 salon 에 가면 따 줄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었다.)


저녁에는 포로다니 항구에 있는 야시장을 구경하러 가족들이 모두 함께 나갔다. 므와나가 사탕수수쥬스와 쇠고기 꼬치 그리고 샐러드를 사주었다. 우와와와.... ㅠ_ㅠ 맛있다. 으흐흐흐.
그무엇보다 starry night!!!

하루하루 감사한 일들이 한가득이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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