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고함에는 언어를 습득하기 이전.
원시시대 사람의 아픔이 담겨 있었다네.
수십만 년 전의 사람들도.
그리고 수십만 년 전 이후의 사람들도
가슴에 고통을 느꼈다면 그렇게 소리쳐 말했을 걸세.
그곳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래도 주의 깊게 듣고 있었다네.
어떻게 보면 그들이 귀 기울여 듣고 있던 것은
말이 아니라 소리였을 지도 모르지.
날것의 고통을,
그리움을, 열정을 듣고 있떤 게지.
때로 귀를 먹먹하게 하고,
때로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소리 말일세.
그는 어떤 때는 굵은 목소리로,
어떤 때는 울다가 목이 메어 쉰 목소리로,
속삭일 수조차 없으면 입술을 움직이며 말했지.
"너를 사랑해 튤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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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와 물고기,
참나무와 인형,
담쟁이덩굴의 열망,
대리석 조각 남녀,
나비와, 시인 그리고 여자.
튤슈를 사랑하는 남자.
쉬운듯 어렵고, 복잡한듯 간단하기도 한것 같고.
호락호락한 책은 아니지만,
풍뎅이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풍뎅이라면 나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