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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鈴娘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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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캠프(Work Camp) _ Day 8

2009. 9. 28. 16:36 | Posted by 美鈴娘子
본격적인 일에 들어갔다. 나는 사실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데 필요한 벽돌을 만드는 일을 할 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 _-. 내가 해야하는 일은 그야말로 땅파기. Digging 이었던 것이다. 하악. - ,.-

잔지바 사람들은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사를 짓지 않는다. 그 이유는 금방 알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망고나무 바나나 나무, 잭프룻 나무 등 먹을 게 가득하기 때문에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굶어죽지는 않는다는 소리다. 그래서 잔지바가 탄자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호텔이나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를 대부분 메인랜드(탄자니아 본토) 나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서 쓴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농사를 지어서 종자를 심음으로써 이들이 소득을 얻는 것에 대해 좀 더 깊이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 솔선수범해서 농사 짓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나 할까. 하하.

일터로 가니 정말 그야말로 황무지다. 잡초가 무성하고 땅은 어찌나 넓던지. 가지고 있는 농기구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손에 물집도 잡혔지만 무사히 준비해갔던 목장갑을 끼고, 므와나에게 받은 캉가를 돌돌 말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10시가 넘으니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더욱 힘들었다. 그래도 무사히 배정된 일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조금 쉬고나니 다들 함께 스톤타운에 놀러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오예.

그렇지 않아도 므와나 집에 머물면서 스톤타운을 제대로 한 번 구경하고 싶었었는데! 이힛. 달라달라를 타고 스톤타운으로!! 아아. 이런 번화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이국적인 잔지바의 건물들. 훗.


항구 앞에 있는 잔지바 컬쳐센터에서 이것 저것 구경하기도 하고 잠깐 항구에 들렀다.



아프리카라기 보다는 유럽의 어느 한 나라에 있는 듯한 이국적인 정취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특히 스톤타운은 스톤타운 전체가 예전 노예 무역의 중심지였던 잔지바의 아픔이 남아있기도 하고 유네스코가 공식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써 특히 유럽인들에게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이렇게 포로다니 가든을 끝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워크캠프로 돌아갔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끼고 그것들로 즐거워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도. 그리고 포스팅을 하는 지금 이순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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