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2009년 12월 한국을 떠날때까지만 해도 난 알지 못했지...
美鈴娘子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2012. 6. 4. 10:38 | Posted by 美鈴娘子

추천으로 읽게 된 책. 서점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잠깐 훑어보았던 책의 서두가 흥미로워서 꼭 다시 읽어야지 싶었는데 인터넷서점에서 e-book 50% 할인행사를 하길래 냉큼 사버렸다. 조금만 읽다가 잠자리에 들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늦은새벽까지 다 읽고야 말았다.

나름대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또 즐긴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독서는 제자리걸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책을 읽는 거라면 좋은거라고 생각했고 내가 읽기 편한책 쉬운책 즐거운 책만을 선호해왔던 것이다.

독서의 발전과정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놓은 이책을 읽으며 조금 서글퍼지기도 했다. 그것은 자신의 전문분야 책을 읽으라는 것에 대한 부분이었다. 아직 나는 내 인생이 명확히 그려지지 않아서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어떤 방향을 잡아야할지 모르는 상태라는게 조금 속상했다.

그렇지만 하루에 한권씩 책을 읽어대던 대학시절의 기록들이 전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믿는다. 한글자 한글자 머릿속에 새기고 가슴속으로 전하는 그 과정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왔고 또한 만들어갈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잃어버린줄 알았던 삶에 대한 열정이랄까, 말로 표현하기엔 손발이 오그라드는 가슴속에 뜨거운 그 무엇인가가 아직도 내 안에 있다는 새로운 발견은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 아니었나 싶다.

높이 날아오르기보다는 깊이 파고드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나의 다짐을 다시 기억하고 오늘은 좀 더 의미있기 하루를 보내야겠다. 그리고 잠자기 전에 나를 마음껏 칭찬해줘야겠다.

 

 

'Something >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1Q84  (0) 2010.10.07
그리스인 조르바  (0) 2009.10.31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0) 2009.10.2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0) 2009.10.18
내가 행복해야만 하는 이유  (0) 2009.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