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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한국을 떠날때까지만 해도 난 알지 못했지...
美鈴娘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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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에 해당되는 글 73

  1. 2009.10.02 국제선 비행기 향수병
  2. 2009.10.02 Cherry blossom
  3. 2009.10.02 용서
  4. 2009.10.02 욕망이 멈추는 곳. Laos
  5. 2009.10.02 로큰롤 인생
  6. 2009.10.02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7. 2009.10.02 그건 사랑이었네.
  8. 2009.10.02 화가의 우연한 시선
  9. 2009.10.02 딜리셔스 샌드위치
  10. 2009.10.02 욕망의 진화

국제선 비행기 향수병

2009. 10. 2. 08:58 | Posted by 美鈴娘子

병명

 - 국제선 비행기 향수병

   

증상

 - 하늘에 비행기를 보면 눈을 못 뗌.

   공항 사진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림.

  

  

 

경로 및 진행사항

- 데스크탑에 있는 사진들을 노트북으로 옮기며 그동안 찍은 수많은 사진들을 모두 다시 한번 꺼내보게 되었더랬다. 그 때 그곳의 사람들, 음식들, 장소들, 분위기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그 때 그곳의 나 자신. 너무나도 건강해 보이는 내웃음이 코끝이 시릴만큼 반가웠다.

 

결코 지금의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뭔가 좀 더 밝고, 자유로운 나의 모습에 지금 나의 모습은 뭔가 아니라는 생각이들었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자신이 느끼는 보람이 적고, 사람들과의 교류가 줄어들고 내 스스로 일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자기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나에게는 그런건 힘들다. 절대  그 사람들이 잘 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더 의미있는 일들을 하기 위해 좀 더 어린나이에 어떠한 경력을 쌓고 좀 더 전문가가 되어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젠장. 생각이 바뀌고 있다.

 

벌써부터 나의 경험을 한정시키기에 나는 너무 어리다. 세상물정 모르는 청년의 꿈같은 이야기 일수도 있겠으나 나의 시야를 고정시키기에 이 세상은 너무나도 넓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뭘까, 내가 보람을 느끼는 일이 뭘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원점이 되었다고나 할까.

 

나는 사람들의 웃는 얼굴을 보는 일이 좋다. 나는 사람들이 나로 인해 행복해하는 것이 좋다.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좋다. 비행기 타는 것이 좋다.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다. 나의 이야기는 말보다 글로 풀어내는 것이 좋다. 통기타의 소리가 좋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 일이 좋다. 늦은 밤 시원한 맥주 한잔이 좋다. 밤공기가 좋다.

 

 

 

얼마 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지금 남자친구의 어떤면이 좋은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사실 처음에는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어떤것을 딱 꼬집어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언어적 표현으로 정의 내려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나는 이런식으로 대답했던 것 같다. '이 사람하고 같이 있으면 현실이라는 것에 강하게 얽매이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서.'

 

현실을 회피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현실을 바탕으로 물질적인 풍요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다.

 

비슷한 맥락이다.

 

내가 "더" 좋아하고, "더" 잘 해낼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나의 노력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고, "더" 깊은 내 자신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분명히 물질적 풍요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다는 것을 내 자신은 물론이고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확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_

 

나의 지금 이 병은 영원히 치유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아니 치유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 병은 나의 역마살과 조금 더 열린 사고방식을 위한 나의 욕심과 끊임 없는 자기계발을 향한 무한한 욕망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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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 blossom

2009. 10. 2. 08:57 | Posted by 美鈴娘子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예전부터 봄이 오면  가지가지마다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이

왜 그렇게 예뻐보였던지.

특히나 벚꽃이 질 무렵 바람에 날리며 눈발처럼 흩날리는

마지막 그 모습이 너무 좋아서,

벚꽃이 만개할 때보다 벚꽃이 질 때를 기다리곤 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 보았던 4월 이야기라는 짧은 일본영화 속에서

정말이지 화면 가득가득을 채웠던 벚꽃은,

나에게 일본에 대한 로망을 심어 주었고,

예전 어느 한 때, 벚꽃 개화시기 유명한 곳을 찾아다니며, 

흩날리는 벚꽃나무 아래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어서 벚꽃이 활짝 피고,

바람에 그 꽃잎들이 흩날리길 기다리고있다.

 

그렇게 바람에 연분홍 꽃잎들이 날릴 때 쯤이면,

가벼운 긴팔옷에, 따스한 햇살 맞으며,

마음에 스며드는 그 순간순간들을,

가슴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그 무엇과 함께

유쾌한 웃음소리와, 콧노래와, 재잘재잘 담소들로

또다시 풀어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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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2009. 10. 2. 08:57 | Posted by 美鈴娘子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라는 책은,

오랜만에 필기까지 해가면서 읽은 얼마안되는 책 중의 하나이다.

수업을 들을 때도 필기를 잘 하지 않는 내가 

정말 제대로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시작한 책이었다.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용서" 였다.

 

용서한다는 것_?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 라고 말씀하셨더랬다.

사실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묻곤했다.

'나를, 혹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상처준 사람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라고.

 

정말 싫은 사람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는,

그 사람과 마주치기를 피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말하기를

 

'용서라는 것은 잔인한 행위에, 배신하는 행동에 대해

 미움을 줄이라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일을 미워할 때

 자기자신에게서 똑같은 것을 발견했을 때와 같이 미워하라는것.

 즉, 사람이 왜 그런 짓을 저질러야 했으며

 안타까워하면서, 할 수만 있다면 언제 어디에서 어떤 식으로든

 치유되어 그의 인간다움을 되찾기를 바라라는 것이다.'

 

라고, 더불어 말하기를

 

 

'미워하기를 즐기지 말라. - 그런 미움은 계속 쳐내야한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은 분명 사랑할 부분이 없는 사람들도

 사랑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사랑할 부분이 있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이 나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자아들을 이와 똑같은 이유로,

 똑같은 방식으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가장 어려운 것이 용서인줄로만 알았었다.

그렇지만 나에게 관대하듯 다른 사람에게도 관대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어렵게 풀어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마찬가지로 내가 착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숨기고 싶은 나의 부끄러운 모습들은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나를 선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 날' _ 흔히 이야기하는 심판의 날이라는 것.

솔직히 아직까지도 개념이 명확하지는 않다.

기대된다거나 두렵다거나 하는 감정조차도 와 닿지 않는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알아가야 하겠지만,

'그 날'이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도 아름답게,

어떤이들에게는 너무나도 무섭게 다가올 수도 있다.

 

일어서는 것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엎드리겠다고 말하는 것은 그야말로 쓸데 없는 짓 아니겠나.

 

 

내가 눈물을 쏟게 만들었던 그 찬양의 가사처럼,

한량없고, 갚을 수 없는 그 은혜,

그리고, 내 삶을 에워싸는 그 놀라움에 대해서,

너무 성급하지 않게, 천천히 다가가야겠다.

 

겸손함과 약간의 두려움과 기대감을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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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 멈추는 곳. Laos

2009. 10. 2. 08:56 | Posted by 美鈴娘子


그것이 여행의 힘이겠지요.
여행이란, 의도적으로 길을 잃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행위니까요.
그러나 당신이 이들의 불우함으로부터
당신의 자리가 우월하다는 것을 깨닫는데 그친다면
여행의 힘은 오래가지못할 거에요.
당신보다 양적으로 더 우월한자들은 세상의 저편에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이들의 존재가 쉽게 당신을 일으켜 세웠듯
그들의 존재는 또 쉽게 당신을 넘어뜨리겠지요.

당신의 질문은 그 너머에 있어야해요.

내 삶은 어찌하여 훨씬더 나은 조건 속에서도 초조해하는가.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원하는가.
쉽게 지치고 자신과 불화하는가.
그이유에 대해서 말이에요.
진정한 여행의 힘.
그것이 주는 깨달음이란,
떠나 있을 동안만 당신을 부축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당신을 부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해요.
 
욕망이 멈추는 곳, Laos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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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 인생

2009. 10. 2. 08:54 | Posted by 美鈴娘子



2008년의 크리스마스 이브_

오랜만에 찾은 광주극장에서

 

11시 40분 조조영화 "로큰롤인생"

 

 

그들은 삶의 끝자락에서 다시한번 힘을 내서 달렸다.

 

나도 백발이 성성해지고,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언어전달력이 약해질 때즈음,

그렇게 고백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꽤 괜찮은 삶을 살았노라" 라고.

 

그래.

인생은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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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9. 10. 2. 08:53 | Posted by 美鈴娘子




벤자민이 어렸을 때,
벤자민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던 노부인이
이런 말을한다.
 
" 피아노를 잘 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음악을 잘 느끼는 것이 중요한거야." 라고.
 
그렇다.
누구나 자신의 삶과 진지하게 대면했을 때,
우리모두는 어쩔 수 없이 아마추어임을 안다.
인생을 설계하고, 사람을 만날 떄에도.
물리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들을 스스로 절제하는 이 모든 것에서_
 
 
인생을 한편의 드라마처럼 완벽하게 살 수는 없을지라도,
우리의 순간순간을 깊이 생각하고 느끼면서 살수는 있을지니.
충분히 느끼고 충분히 즐기되
늘 감사하고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산다면,
그것으로 족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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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2009. 10. 2. 08:52 | Posted by 美鈴娘子



무엇이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 놓고 가는것

당신이 이곳에 살다간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 지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다

 

 - 이것이 성공이라면 나도 꼭 하고 싶다.

 

210~211 페이지

 

 

part. 1

 

오랜만에 읽은 책이었다.

거의 한 달 만이었던가_

 

마음이 자꾸만 조급해지고,

좋지 않은 생각들만 들던 요즘이었다.

문득문득 찾아오는 마음의 감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오랫동안 놓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_ 좋은 책 한권 읽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때에,

출판되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책이라며,

자신이 먼저 읽는 것 보다 내가 먼저 읽고 주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며

내 손에 쥐어주고 가는 그 마음이 먼저 고마웠다.

 

 

책을 한장한장 읽어내리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세상과 자기 스스로를 위한 신뢰의 필요성에 대한 것이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이 알고보면

아직은 꽤 따뜻한 곳이라는 것과,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는 나에 대한 믿음만이

나를 정말 해내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그 사실말이다.

 

그리고 그저 단순히 말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가가 되어야만이 그 말 자체가 설득력을 획득할 수 있다는

아주 당연한 진리를 다시금 생각했다.

 

그저 말만 잘하는 내가 아니라_

먼저 행동하는 내 스스로에 대한 어떠한 갈망.

 

미친듯이 떠나고 싶어졌더랬다.

내 스스로와 독대하고 싶어졌더랬다.

 

나는 다른이들을 위해서 얼마나 내 손을 내밀었던가_

내 스스로가 아닌 다른이들을 위해서 얼마나 마음아파했던가_

 

나는 얼마나 깊은 사람이었나_

나는 얼마나 따뜻한 사람이었나_

나는 얼마나 꿈꾸는 사람이었나_

 

내 나이 스물다섯_

서른까지는 그저 방황하기로 결정했으니_

뜨겁게, 더 뜨겁게 호흡하고, 희망하겠다.

 

한동안 참 많이 잃었던 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넘치는 웃음을 회복하리라.

 

 

 

 

part 2.

 

 - 가서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어라.

 

 

 

part 3.

 

- 그것이 성공이라면 나도 꼭 성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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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우연한 시선

2009. 10. 2. 08:52 | Posted by 美鈴娘子



우리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도 사치로 흐르지 않고,

지혜를 사랑하면서도 유약함에 빠지지 않고,

부자는 부를 자랑하지 않고 그것을 활동의 바탕으로 삼고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단지 가난을 이겨내는 노력을 게을리 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페리클레스 장례식연설,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中

 

 

25페이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피와 살로 된 예수는

우리위에 군림하지 않고 다만 함께 있지요.

비록 이해받지 못할지라도 가는 우리를 떠나지 않을 거라고,

그림은 말하고 있습니다.

 

64페이지 1번째줄

 

 

 

인간이든 사회든 그 내적 모순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자신의 본모습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96페이지 2번째줄

 

 

 

그여자의 인생에서,

지금 이 순간만큼 대기와 바람과 햇살에 몸을 맡긴 적이 있었던가?

이 농염한 구름만큼 그녀를 속속들이 알았던 사랑이 있었던가

 

138페이지 7번째줄

 

 

그녀가 싸워야 할 적은 바로 그녀 자신입니다.

스스로 선을 넘어 감옥을 나오지 않는한,

몸소 자신을 구원하지 않은 한, 누구도 그녀를 구원해 줄 수 없지요.

 

193페이지 14번째줄

 

 

 

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해결하고 나서,

햇살이 좋고, 바람이 좋아,

도서관 옆 벤취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면서,

그렇게 나에게 잔잔한 느낌을 전해다 준 책.

 

미술사를 전공한 시인이 써내려간 서양화에 대한 풀이는,

그저 단순한 기법의 서술보다

좀더 와 닿았던 듯 하다.

 

만약 내가 집에 있었더라면,

느지막한 오후에 푹신 쇼파에 누워서

졸다가 일어나서 읽고,

또 졸다가 일어나서 읽고 하며

나에게 여유를 가득 안겨줄 것 같은 그런 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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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셔스 샌드위치

2009. 10. 2. 08:51 | Posted by 美鈴娘子



한마디로, 지식의 저주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나면

'그 분야에 대해 모르는 상태'를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93페이지 13번째줄

 

 

문화는 살아가고,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문화에는 각양각색의 스토리와 스타일,

다양한 주장과 주의, 그리고 형형색색의 상상과 감성이 있습니다.

예술은 문화를 압축한 것이지,

살냄새 물씬 풍기는 디테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표 끊고 들어가 직접보면 더 좋겠지만,

꼭 그래야만 문화적인 마인드가 키워지는 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때로는 '백지'가 되어 다른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입니다.

 

147페이지 25번째줄

 

 

 

이책에서 다루고 있는  '컬쳐비지니스'라는 주제는

어쩌면 내 인생의 최대 화두가 될 수도 있다.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기획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향유하게 하는 그 어떤 것,

좁은 시각으로 한가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분야들을 아우를 수 있는 더 넓은 안목.

 

더 많은 사람들이 즐거울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을 만드는 그 무엇.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 보다는,

일상의 작은 것들을 재창조해서 가치있게 만드는 그 무엇.

 

컬쳐비지니스라고 한다_

 

필자가 그랬던것 처럼 나역시 관심을 두고 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더 많이 보고 가슴 깊이 느끼고,

웃고 울고 하는 모든 것들을 통해서

나는 행복해져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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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진화

2009. 10. 2. 08:51 | Posted by 美鈴娘子



'진부하다' 라는 건 나만의 생각인가.

아니면 기존에 있었던 이론들을 이미 내가 알고 있었다는

내 지식의 교만인가.

 

인정하자.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저 가벼운 정도에 지나지 않으면서도,

다 아는척, 내 생각에 대해 논해봤던 척 했던 것이다.

 

거두절미_

 

책은 남녀관계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접근했다.

인간 역시 포유동물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배우자를 찾고, 짝짓기(번역자의 언어에 따르면)를 하는

이 모든 과정은 결국 종족번식을 위해서이다." 라는 것이다.

 

남성은 여성의 외모적인 것을 배우자를 찾는데 최우선으로 하며,

여성은 남성의 능력(특히 경제적 부양능력)을 최우선으로 한다.

 

이는 남성이 좀 더 좋은 유전자를 고르기 위한,

여성은 9개월이라는 임신기간동안 안정적인 부양을 받기위한

본능에 기초한다.

 

뭐 이런..........맥락이다.

 

책의 마지막에 인간은 다행스럽게도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랑하는 동반자를 찾아 평생을 살아간다나 어쩐다나 하며

그 두꺼운 책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맺음을 한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한건..

아....... 좀 꾸미고 다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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